… 이런 기약을 나누는 게 그대에게 폐가 된다면, 저 또한 마음을 놓을 준비를 하겠지만. 기다린다고 해줘서 고마워요. 이런 말은 무서울지는 모르겠는데. … 나는 여기서 그대를 항상 바라보고 있을게요. 토미코 씨가 사는 세계의 위에서, 그대를 생각하고 있을게요.
조금 더 곁에 있으면서 모든 이야기를 듣고 안아줄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 닫혀버린 결말로 나아갔던 그때가 후회되는 느낌이 들어오고 … 내가 이런 생각을, 이런 말을 낼 줄은 몰랐는데. 솔직하게 내밀자면 보고 싶네요. 그대가, 토미코 씨가.
힘겨웠을 때의 이야기를 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내어줘서 고마워요. 이 또한… 제게 깊은 정을 나눠주신 것이겠지요.
앞으로 제가 바랐던 이야기를 이어가줄 그대가 지치지 않도록, 좋은 바람을 보내주도록. 노력할게요. … 그보다, 그리 불렀던 것은 잊어줘요. 별명이 아니라 실수였던 제 목소리였기에, 부끄럽네요. 마음에 들었다면 괜찮지만 마음이 상하지는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리고, 좋았어요. 저를 따라 말해주는 토미코 씨가. 꽤… 귀여웠으니까. 잊기에는 이미 너무 늦은 것 같은데. 방금 이 장면도 평생이 남을, 소중한 장면이 되었으니까. … 하하.
보고 싶네요. 날 향해 웃어주던 그 미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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