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8) 썸네일형 리스트형 𝒎𝒚 𝒉𝒂𝒑𝒑𝒊𝒏𝒆𝒔𝒔. 이청혜의 비설 및 살해에 관한 잔혹한 묘사와캐릭터 본연의 사상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관람에 유의 바랍니다.안녕, 그 인사의 정의에 대해 말을 고르자면 무수히 많을 것이다. 그 누구에겐 다음 기회를 기약하는 것이 될 것이며 그 누구에게는 생의 마지막 시간에 올리는 것, 그 또한 다른 이에게는 다시 만난 흐름의 행복감이 담긴 말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청혜의 입에서 나오는 짧은 안녕, 그것은 어떤 뜻을 지녔을까."The light constantly changes, and that alters the atmosphere and beauty of things every minute.""빛은 끊임없이 변하고, 그것이 매 순간 사물의 분위기와 아름다움을 바꾼다."──── Claude Monet.적막이 흐르는 공.. 戀戀不忘 . 그곳의 날씨는 따뜻할까. 나 대신 내리쬐는 햇살은 당신 곁에 오래 머물다 갈까. 내가 없는 오후라도 눈부신 그곳에서 내 생각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 그리하면 그대 모르게, 내가 조용히 행복하겠다. - 너의 오후에, 박햇살 첨부된 음악과 함께 감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밖에서 들려오는 아침의 새소리, 나지막이 울리기 시작하는 시계의 알람소리. 어두운 밤을 지새우듯 조용하기만 했던 나의 아침이 떠올랐다. 여느 때처럼 아침을 알리는 모든 소리에 눈을 감고 옅은 잠을 보내었던 나는, 무겁기만 했던 눈꺼풀을 떠 보며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 어떤 균열도 없는 평소의 오늘이 찾아왔다는 것에 작은 응어리를 남긴 채, 몸을 일으켜보았으며 왠지 모르게 오늘따라 몸이 무거운 느낌에 살짝 기우뚱, 몸을 기울였다... Secret. ⁸ (속상해하는 일 없이, 또한 상처받는 일 없이. 어찌나 이토록 가슴에 와닿는 말이 존재하는 건지… 또 한 번 흘러내릴 듯한 눈물을 삼켜내며 일렁이는 눈을 접어본다. … 이렇게 불안에 떨지 않아도 되는 순간이 제게 왔다는 것에 안도하다가도 이미 끝에 도착해 버렸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기에, 아쉬움 또한 제 속으로 담아보았다. 안아줄 수 있냐는 물음에 허락하듯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네게 맞추며 살포시 발 뒤꿈치를 들어본다. 항상 곁에 있을 때마다 흘러오듯 느껴지는 향기. 편안함과 안정을 주기에도 충분한 그런 향기. … 아마 네가 챙기고 다녔었던 아로마의 향이었을까. 허리춤으로 감았던 제 손을 살짝 올려, 네 등을 토닥거려 본다. 아인 씨의 뒷모습은 상당히 든든했었구나. … 넓었었구나. 작은 생각을 두며 배시시.. Secret. ⁷ …… 기뻐요. (불그스름하게 올라오는 홍조가 뺨을 채우듯 퍼진다. 부끄러움에 연신 가렸던 이전과는 다르게 어린아이처럼 자리 잡은 미소는 눈가를 가늘게 접히게 했으며 이제는 피하지 않는 시선으로 너를 올려다보았다.) 적어도 앞길을 나타내는 기약을 걸어버렸으니까… 이야기의 끝은 아직 멀었다는 뜻인 것 같으니까. 이렇게까지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마음이 따스해져 와요. (두 손을 나란히 모아, 가슴팍으로 차분히 올린다. 살랑거리는 듯 눈을 깜박이는 속도에 맞춰서 흔들리는 속눈썹이 제 마음의 설레임을 내보이듯이.) … 아인 씨, 저는 아무래도 욕심으로 가득 찬 사람이었나 봐요. … 또 하나의 제 소망을, 들어주실 수 있으실까요? (한마디를 조심스럽게 내밀며 살짝 한 발자국 떨어져 보았다. 이전에 있던 기억 .. Secret. ⁶ (여느 때와 같은 분위기. … 아니, 전보다 더욱 편안한 기류가 흐르는 분위기 같았다. 제 행동에 놀람을 보였던 너도 이윽고 또 한번 보고 싶었다 느꼈던 마음이 담긴… 그런 미소를 올려주었기에. 눈가에 맺혀, 뚝뚝 떨어지던 눈물의 끝을 보이고는 언제 울었냐는 듯 연분홍빛 뺨을 내보이며 헤실거리는 미소를 올린다. 감싸잡은 네 손을 차분히 놓으며 아쉬운 표정 또한 편히 내었고) … 다행이에요. 살아오면서 이토록 고집을 피운 것도, 제 소망을 욕심껏 내민 것도 처음인지라. 뒤늦게 와서는 조금 쑥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와요. … 아인 씨, 아인 씨. 누군가의 이름을 이리 애타게 부르는 것도 처음일지도 모르겠어요. 다시 생을 이어가는, 그때가 왔을 때에는 홀로 아프지 말아요. …… 제가 아픔을 나눌 상대가 되어드릴 .. Secret. ⁵ (뚝뚝… 흘리는 눈물이 멈추지 않음에 꾹 참는 듯한 표정을 내보이다가도 손길을 뻗어오려는 네 행동에 차분히 두 손을 뻗어, 작은 두 손으로 네 손을 감싸잡고 제 뺨으로 살며시 올려두었다. 고개를 기대듯 부빗거림과 동시에 방울을 머금은 눈으로 전보다는 편안해보이는 미소로, 배시시… 아이같이 웃으며 너를 올려다 보았다.) 저는 요. … 이렇게 저에게 따스함을 주는 이가 아인 씨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너무나도…, 너무나도 따스해서. 그 따스함에 뭍혀서 금방이라도 어리광을 부려버릴 것 같은 나쁜 생각까지 들지만. … 아인 씨라면 편안한 미소로 받아주실 것 같으니까요. [ …… 아인 씨, 자신을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자신을 포기하고 살아간 영혼은 인연이라는 단어들이 사라져버린다는 속설이 있다고 해요. … 저는.. Secret. ⁴ 솔직하게 말하자면… 제 자신이 어리석었구나, 라고 생각했었어요. … 분에 넘치는 생각을 하고 살아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한 것 같아요. 제 불행에서 나올 수 있었던 건 제 의지가 아닌 오라비의 손에서 구출되듯 나왔으니, 도움이 될 수 없다는 마음 하나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을까요. (… 배시시) 여전히 약한 마음이었구나 싶어요. … 있지요, 아인 씨. 제 눈으로 보았던 마지막 하늘. 그 하늘은 여전히 넓었던 거, 아시려나요? 도움이 되지 못하는 힘 하나 만으로 태어났지만… 그것으로라도 모두에게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심어주고 싶었어요. 결과적으로는 좋지 못한 흐름만을 드린 것 같아서… 너무 큰 죄를 지은 건 아닐까 하고…… (뚝뚝…) 저는 요. 아인 씨와 함께 했던 새벽 시간의 산책이 아직.. Secret. ³ … 저는 또 이렇게 아인 씨에게 따스한 말을 받아버린 것 같네요. 외로워 할 틈도 없이 받는 정이란, 기쁘기만 할 테인데도…… 어째서 이리 구슬픈 마음만 드는 걸까요. …… 저 또한 제 앞길과 모든 이들, 더 해서 아인 씨의 앞도 푸르길 바랐어요. 꺼지지 않는 빛이 일렁이기를 바랐어요. 제가 담기에는 너무 어리석은 소망이었을까요? …… 아인 씨를 미워하지 않았어요. 그저 나쁜 말을 한 아인 씨에게 투정을 부리고 싶었을 뿐이었어요. 조금 더 같이 살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조금 더 추억 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저 또한 이렇게 이룰 수 없는 나쁜 생각만 하게 돼요. 저는 … 끝까지 솔직하지 못했어요. 제 오라비에게만 짐을 넣어둔 채로 거짓으로 가득 덮힌 미소만을 아인 씨에게 내보였어요. 그래도…..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