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 흘리는 눈물이 멈추지 않음에 꾹 참는 듯한 표정을 내보이다가도 손길을 뻗어오려는 네 행동에 차분히 두 손을 뻗어, 작은 두 손으로 네 손을 감싸잡고 제 뺨으로 살며시 올려두었다. 고개를 기대듯 부빗거림과 동시에 방울을 머금은 눈으로 전보다는 편안해보이는 미소로, 배시시… 아이같이 웃으며 너를 올려다 보았다.)
저는 요. … 이렇게 저에게 따스함을 주는 이가 아인 씨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너무나도…, 너무나도 따스해서. 그 따스함에 뭍혀서 금방이라도 어리광을 부려버릴 것 같은 나쁜 생각까지 들지만. … 아인 씨라면 편안한 미소로 받아주실 것 같으니까요.
[ …… 아인 씨, 자신을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자신을 포기하고 살아간 영혼은 인연이라는 단어들이 사라져버린다는 속설이 있다고 해요. … 저는 앞으로도 쭉. 눈을 감고 눈을 뜨는 순간들과 해가 뜨고 지는 순간들을 같이 만나보고 싶어요.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었어요. 이렇게 이상태가 되어버린 후에 말을 내기에는 엇갈릴 뿐이지만, 제 마음이 담겨있는 말이기에… 알려드리고 싶었달까요. (…배시시) 아인 씨의 아픔을… 언젠가는 전부를 알고 안아드릴 수 있을지. 언젠가는… 감싸드릴 수 있을지. 가늠이 가지는 않지만, 제게 속삭여주셨던 따스한 말을 저 또한 내어볼게요.
…… 이런 욕심은… 내어도 되는 것이겠지요?
Community Start/다이애나 아그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