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流れる風で。 그게 무엇이든지, 이미 들을 준비가 되어있으니까. 부디, 편하게 내어줘요.
END 슬픔이 지배해 버린 마음은 어지럽기만 했었구나. 조금만 더 외면했었으면 좋았을 걸. 조금만 더 웃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 걸. 미련하기만 했던 제 자신이 이토록 한심하게 떨어질 거라는 걸 알고 싶지 않았는데. 지니고 있던 수첩. 그것은 지금까지 써 왔던 나의 모든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작은 수첩이었다. 한 장, 한 장… 넘겨볼 때마다 보이는 글씨들은 꼭 어린아이의 글씨체처럼 엉망이며 가지런하지 못한, 너저분한 느낌이었다. 이 수첩을 바라보는 자들은 아마, 어린아이의 일기정도로만 생각될 터이다. 그 누가 이것을 글을 쓰는 작가가 내려간 글이라 할 수 있을까. 첫 장을 넘겨보았다. 하염없이 귀여움을 받는, 작디작은 그런 시절. 어느 누구나 기억하는 장면이 하나쯤은 존재하는, 그런 흐릿하게 남은 시절의 이야기. ..
06.02 너와 나의 인연이 지속되는 100일.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싶어. … 내가 잘한 일이 단 하나도 없는게 진실이고 도움을 준 일 또한 단 한개도 없는 놈인걸 알고 있으니까. 이런 놈에게까지 무한적인 애정을 주는 네가 너무나도 과분한 것이 진실일텐데. 어째서 밀어내지 못하고 더 받아드리고 있는 것인지. 내가 참으로 바보같은 놈이야. 매일 느끼고 있는 것에도 또 한번 내 자신을 돌아보게 돼. 내가 이리도 욕심쟁이였나, 싶을 정도로 깊은 후회감도 몰려와. 그런 마음들에도 머리가 어지러운데, 너를 놓을 수 없어. 이렇게 선수를 치다니 너무 분하잖아. 거절하고 내가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그득한게 내 마음인데. 그렇게 밝은 미소로 나를 바라보면 받을 수 밖에 없어. 내가 이리도 한심한 사람이란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느낌이야. … 장난이고. 못..
F.데미안 비밀 프로필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𝑰 𝒘𝒂𝒏𝒕 𝒕𝒐 𝒔𝒉𝒂𝒓𝒆 𝒂 𝒅𝒆𝒆𝒑 𝒇𝒂𝒕𝒆. 노래와 함께 감상해주세요. . . . . . 서사의 뒤섞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눴던 대화 대부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엔딩에 맞춰서 올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글이 두서없이 갈 수도 있습니다. 한없이 차갑기만 했었던 홀로 서 있던 길, 따스한 바람이 느껴지니. 자기 자신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시간이 어언 10년이 넘어갔다. 그때동안 실없는 웃음으로, 거짓된 행동으로 살아왔었기 때문인지 몸에 배어있는 모든 행동과 모든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왔었다. 현재의 제 자신의 모습과도 같이, 진실이 아닌 거짓으로 만드는 데에 성공한 듯이 말이다. 그때였다. 쉴 틈 없이 모든 것을 잊기 위해 노력하고 끝을 맺기 바로 전, 초대장 하나가 내게로 도착했다. 처음에는 흥미가 없었던 것 같다. 나락에서 보냈던 나의 생활이 빛..
Dead plum blossom. 이런 끝은 원치 않았는데 이런 마지막은 바라지 않았는데 조금만 더 웃고 싶었고 조금만 더 느끼고 싶었어 돌아오고 나서도 다급해지는 마음이 다가올 뿐, 전처럼 차분해지지가 않더라. 조금이라도, 아주 적은 시간이라도 한 명, 한 명 바라보고 싶더라.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목소리를 내고 인사를 하고… 끝내고 싶더라. 하지만 … 너무 시간이 없었단다. 너희를 잠시만 보기에는 너무 부족했었으니까. 계속, 보고 또 보고 싶었으니까. 있지, 아이들아. 나는 그렇게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해. 거짓된 미소로 너희에게 다가섰고 모든 것을 저질러버린 후인 지금, 그걸 후회하고 있을 정도니까. 내가 왜 그랬었을까, 조금 더 진실된 미소로 다가설 수 있지 않았었을까. 왜 자신을 속이고 너희를 속이며 살아왔던 것일까. 하고..
바보같은 나의 G. (역허갠)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 정신을 차려보니 어둡기만 한 어느 공간 안에 쓰러져있었어. 이곳이 어디인지, 어떻게 해야 나갈 수 있는지 아직까지는 갈피가 잡히지 않는 것 같네. 미칠 듯이 웃으면 언젠간 승자가 되겠지라는 생각에 웃고만 있을 뿐이었고 모두를 믿지 못했기에, 나는 나만을 믿었기 때문에. 나를 위해 너희에게 미소를 강요했고 즐기기를 바랐단다. 그런 상황에서 조차 나는 이기적인 생각만 놓은 체 너희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거짓된 행동으로 너희를 바라봤단다. … 그냥 조금은 내 진실된 모습을 내 보일 걸 그랬나. 후회를 하지 않으려고, 돌아보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고 그런 순간들에 모두를 속이고 자신을 숨긴다는 의지만이 마음에 가득했었는데. 사실은 나는 나를 속이고 지내왔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오네. 나는 나 자신을 이미 오래..